미래통합당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대구 출신의 당내 최다선 의원이자 손꼽히는 정책통이다. 이번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한 주 원내대표는 대구 능인고, 영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24회)에 합격했다. 2003년 대구지법 부장판사로 퇴직할 때까지 주로 대구·경북 지역 법원에서 일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되면서 정치를 시작, 내리 4선을 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당시 새누리당(현 통합당)의 '진박(眞朴) 공천' 갈등으로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후 복당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김부겸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으로 옮겨 5선이 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에서부터 요직을 맡으면서 정책 능력을 과시했다. 초선이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비서실장으로 영입됐고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냈다. 재선일 때는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이명박 정부 초대 특임장관을 맡았다. 3선 시절인 2014∼2015년엔 당 정책위의장으로 박근혜 정부 입법 과제 해결에 나섰다. 그러나 그는 정치적으론 늘 비박(非朴)계로 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던 2016년 12월, 당내 비주류 의원들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세워 원내대표를 맡았다. 2017년 대선 때는 바른정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유승민 후보를 지원했다. 이후 2017년 11월 바른정당 내 노선 갈등이 일어나자 "보수통합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의원 8명과 함께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으로 복당했다. 주 원내대표는 온건한 성품으로 합리적 일처리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독실한 불자로 국회 불자 모임인 '정각회'의 명예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