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렌지 태양 아래/그림자 없이 함께 춤을 춰/정해진 이별 따위는 없어/아름다웠던 그 기억에서 만나"(아이유·오른쪽)

"작별은 마치 재난문자 같지/그리움과 같이 맞이하는 아침/서로가 이 영겁을 지나/꼭 이 섬에서 다시 만나"(BTS 슈가·왼쪽)

아이유와 BTS 슈가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에잇'이 지난 6일 오후 6시 공개됐다. 28세 동갑내기 두 사람이 노래뿐 아니라 작사, 작곡, 편곡 등 제작도 함께해 역대급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에잇'은 발매 한 시간 뒤인 오후 7시부터 멜론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석권한 것은 물론, 미국 프랑스 등 전 세계 59개 지역에서 아이튠스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했다.

곡 '에잇'의 장르는 록 포크. 청량하고 아련한 분위기 속 왠지 모를 슬픈 느낌은 아이유의 이전 곡 '블루밍'과 슈가의 솔로 곡 '인터루드: 섀도우'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느낌이다. 아이유는 곡에 대해 "'에잇'은 '너'라는 가상의 인물과 여러 비유를 사용해 나의 스물여덟을 고백한 짧은 소설과 같다"며 "나의 스물여덟은 반복되는 무력감과 무기력함, 그리고 '우리'가 슬프지 않았고 자유로울 수 있었던 '오렌지 섬'에 대한 그리움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썼다.

슈가는 최근 인터넷 방송에서 "작업이 매끈하게 잘됐다. 많이 주고받지도 않았다. 비트를 써가니 멜로디가 훅 나왔다"고 말했다. 곡을 미리 들어본 BTS의 RM은 "되게 좋다. 듣자마자 운전면허도 없는데 드라이브 송이라고 생각했다. 자전거를 타면서 들을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