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를 선언하며 집까지 내놓은 일론 머스크(48·사진)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7억달러(약 8550억원)가 넘는 보너스를 챙기게 됐다. 머스크는 지난 1일 트위터에 "테슬라 주식이 너무 비싸다. 내 소유물을 대부분 팔겠다"는 글을 올린 뒤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택 두 채를 내놓아 화제가 됐었다.

미 CNN은 5일(현지 시각) "테슬라 주식이 올 들어 86% 급등하면서 머스크 CEO가 7억달러가 넘는 스톡옵션 행사 자격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한 머스크는 2018년 주총에서 급여나 일반적인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주가 상승 등에 따라 주식으로 보상받기로 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처음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 실적도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흑자를 냈다. 올 초 주당 430달러 수준이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5일 768달러까지 뛰었다. 시총도 1440억달러까지 불어나면서 일본 도요타에 이어 세계 자동차 업체 중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