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정민(42·경기 고양병·사진) 당선자는 5일 본지 인터뷰에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으로서의 경험, 스타트업 창업 과정에서 좌절해본 경험을 살려 우리 사회의 혁신 성장을 이루는 데 기여하겠다"며 "4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입법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홍 당선자는 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6번째로 영입한 인사다.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딴 뒤 삼성화재에 입사해 4년간 근무하다가 육아를 위해 퇴사했다. 200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이후 경제·법률 전문성을 살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8년부턴 AI(인공지능) 기반의 법률 서비스 스타트업인 '로스토리'를 운영했다. 이번 총선에서 4선(選) 국회의원 출신인 미래통합당 김영환 후보를 꺾었다.

홍 당선자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느꼈던 어려움, 창업 과정에서 직면했던 규제의 벽을 해소하고 싶다"며 "창업 생태계를 잘 조성하기 위해선 정치권과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성의 경제 참여율을 높이고, 청년 중심의 혁신 성장도 이뤄야 대한민국이 잘 발전할 수 있다"며 "제가 '당사자'로서 이런 부분을 하나씩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산업계에 필요한 규제도 많이 있는데,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 완화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선별적 대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홍 당선자는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180석 '압승'을 거둔 것에 대해 "코로나 경제 위기를 잘 넘기기 위해서 정부와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는데, 국민께서 진짜 힘을 실어주셨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 21대 국회를 '일 잘하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