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지며 지난 2월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합당 지지율은 지지 기반이던 60대 이상에서도 민주당보다 낮았고, 보수층도 절반 이상이 지지를 보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4월 28~29일 실시한 이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3%, 통합당 19%, 정의당 7%, 국민의당 5% 등이었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9%였다.

총선 직전인 4월 13~14일 갤럽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율(41→43%)은 2%포인트 상승한 반면, 통합당 지지율(25→19%)은 6%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통합당은 전신(前身)인 자유한국당 시기를 포함하면 작년 8월 이후 8개월 만에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율은 연령별로 20대(32% 대 14%), 30대(52% 대 12%), 40대(52% 대 12%), 50대(47% 대 19%), 60대 이상(37% 대 33%) 등이었다. 60대 이상을 포함해 모든 연령층에서 민주당이 우세했고, 20~50대에선 통합당 지지율이 10%대에 그쳤다. 60대 이상의 통합당 지지율은 총선 직전의 41%에 비해 8%포인트 하락했다. 정치 성향별로 민주당 대 통합당의 지지율은 보수층(22% 대 47%), 중도층(43% 대 13%), 진보층(64% 대 5%) 등이었다. 보수층에선 통합당 지지율이 높긴 했지만 총선 직전의 55%에 비해 8%포인트 하락하며 50%에도 못 미쳤다. 중도층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통합당보다 3배 이상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38% 대 22%), 인천·경기(45% 대 15%), 대전·충청(49% 대 18%), 광주·전라(69% 대 3%), 대구·경북(28% 대 39%), 부산·경남(35% 대 25%) 등으로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전국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했다. 직업별로도 모든 계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통합당보다 높았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총선 이후 당 재건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집안싸움이 격화되고 있는 통합당에 기존 지지층도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 64%, '잘못하고 있다' 26%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58%)가 12주째 1순위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