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6·25 전쟁 당시 기관차를 몰고 적진 한복판으로 돌진해 아군 구출 작전에 참여한 철도 기관사 김재현(1923~1950)씨와 부기관사였던 현재영(1928~2010)씨, 황남호(1928~2006)씨를 5월의 '6·25 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왼쪽부터)김재현 기관사, 유찬희 선생, 한신 대장

이들은 6·25 전쟁 당시 대전이 북한군에 함락되던 1950년 7월 19일 충북 영동역에서 군수물자 후송 작전에 참여 중이었다. 이때 북한군이 점령한 대전으로 가 "미군 제24보병사단장인 윌리엄 딘 소장과 우군을 구출하라"는 명령을 받고 미군 결사대 30여 명과 기관차를 몰고 대전으로 향했다. 이들은 적의 총탄을 뚫고 대전역에 도착했지만, 기관사 김씨는 총상을 입고 순직했다. 미 국방부는 김씨 등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특별민간공로훈장'을 추서했다.

보훈처는 이와 함께 만주와 러시아 등에서 독립운동과 광복군 활동을 했던 유찬희·유기석·유기문 선생 3부자를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찬희 선생은 1919년 간도 지역에서 독립운동 단체를 설립한 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위한 자금을 모금했다.

전쟁기념관은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한신(1922~1996) 육군 대장을 '5월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6·25 전쟁 당시 수도사단 1연대장으로 안강·기계전투, 38선 북진 작전, 대관령 전투 등에서 이름을 떨쳤다. 이후 수도사단장, 1군사령관, 합참의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