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제자에 팬티빨기 숙제를 내줘 논란이 되고 있는 울산 교사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초등학생에게 속옷 빨래 인증사진 과제를 낸 뒤 “이쁜 속옷 부끄부끄” “섹시팬티” 등 댓글을 달아 비난을 받고 있는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 A교사의 과거 언행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해당 교사를 파면해달라는 국민 청원은 하루만에 1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29일 인터넷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A교사가 과거 자신의 블로그 등에 작성한 게시물을 캡쳐한 것이라며 네티즌들이 올린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이들 커뮤니티에 등장하는 사진을 보면 개인 블로그라고는 하나 A교사는 어린 제자들을 두고 ‘사육’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A교사의 블로그 글이라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등장한 내용.

그는 “아이들을 잡는 것(?)은 첫 날이 아니라도 서서히 해도 된다. 아이들은 모르는 상태에서 서서히 사육시켜야한다. 단, 아이들은 자기들이 사육되는 줄 몰라야한다. 그냥 놀고 있는데, 사육되고 습관화되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녕, 나는 너희 짐승들을 사육할 짐승들의 주인”이라고 표현했다.

‘말장난’ ‘아재개그’라는 식으로 동료 여교사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대화를 주고 받은 게시물도 인터넷에서 논란이다.

A교사의 블로그 내용이라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등장한 내용.

A교사는 상대 교사와의 대화에서 ‘불안감’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자 “어떤 불안감?(브란감?)도 떨쳐버리세요. 결국, 불안감은 마음의 덮개(?)입니다”라며 여성 브래지어 사진을 전송했다. 상대 교사는 “이해 못한척 할래요” “모르겠습니다. 저는 ㅋㅋ”라며 대화를 피했다. 그럼에도 A교사는 “조만간 짐승주 어록에 올라오겠네”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밖에 ‘진정한 누드김밥은 누드상태로 김밥을 먹어야 누드김밥이지’라며 상의를 탈의한 여성과 김밥을 합성한 사진을 게시하는 등 성적 농담을 주제로 올렸던 과거 게시글도 확산되고 있다.

A교사에 대한 논란은 지난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에는 40대 후반인 1학년 담임교사인 A씨가 온라인 개학 후 첫 주말 효행숙제로 ‘자기팬티 빨기’를 내 학생들이 각자 팬티를 빨고 있는 사진을 학급 밴드에 올렸고, A교사는 학생들이 올린 사진을 보고 “매력적이고 섹시한 친구” “울 공주님 분홍색 속옷 이뻐요” “이쁜잠옷, 이쁜속옷(?)부끄부끄” 등의 댓글을 달았다고 지적했다.

A교사는 지난해에도 ‘섹시 팬티’란 제목을 달아 유튜브 영상을 단 것이 알려지자 교사들마저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A교사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는 청원글은 게시 하루만인 오전 11시 현재 10만명을 돌파했다.

울산시교육청은 A교사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울산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도 A교사에 대한 법률 검토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SNS에서 해당 교사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시민에게 “상식적인 선에서 처리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