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오늘 당회의에서 (비례정당인)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合黨)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전체 300석 가운데 180석 (민주당 163석+더불어시민당 17석)을 확보한 ‘슈퍼 여당’ 탄생이 가시화 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전(全)당원 투표, 중앙위 개최, 양당 합동회의를 거쳐 합당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만든 연합정당”이라며 “역할을 다했으니 양당의 합당은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내달 15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 합당 신고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내달 7일로 예정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시민당 당선인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19석)이 무소속 의원의 입당을 추진해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21대 국회를 시작부터 탈법과 파행으로 만들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민주당은 특단의 대응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