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남국 당선자가 작년 인터넷 방송에서 여성 비하,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이번 총선 기간 중 불거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직전 "두 차례 정도 게스트로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당선자의 방송 출연 횟수는 두 차례가 아니고 최소 23차례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27차례의 방송 녹취록 중 4차례만 빼고 전부 김 당선자 발언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5차례 방송에선 김 당선자가 "본 방송은 섹드립(성적 농담)이…"로 시작하는 오프닝 멘트를 직접 했다고 한다. '두 차례'도, '게스트'도 거짓말이었다.

민주당 지도부와 김 당선자는 "(여성 관련) 문제 발언들을 직접 한 바 없다"고 했다. 오히려 야당을 향해 "성(性)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김 당선자의 방송 녹취록 내용은 도저히 지상(紙上)에 옮길 수가 없다. 이 문제와 관련해 김 당선자와 민주당이 한 말 중 진실된 것은 찾기가 힘들다. 그래도 당선됐으니 그만인가. 민주당이면 거짓말을 해도 되나.

공직자가 될 뜻이 있었던 사람이 왜 이런 방송에 나가서 이런 노골적인 말들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 사람이 조국을 지지하는 '개싸움국민운동본부'의 변호사라는 경력으로 여당의 공천을 받았다. 그리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당선까지 됐다. 아무리 진영으로 나뉘어 패싸움식 투표를 한다고 해도 도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