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트위터에는 ‘정세균 총리 총재산 기부’ 해시태그(검색을 쉽게 하기 위해 문구 앞에 #을 붙이는 것)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1호로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친문(親文) 성향 네티즌들이 “왜 대통령에게 공을 떠넘기느냐”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결정한 ‘소득 하위 70%지급’을 여당이 반대했으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다.

정세균 국무총리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이날 트위터에 정 총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재산을 올리면서 “전 가구 100% 지급을 주장한 의원들이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문 대통령보다 신고된 재산이 많은 정 총리가 가장 먼저 기부해야 한다는 글이 많았다. 이는 앞서 정 총리가 “고소득자의 자발적 기부가 가능한 제도가 국회에서 마련된다면 정부도 받아들이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됐다. 재난지원금 기부를 IMF 외환위기시절 ‘금모으기 운동’에 비유한 조정식 민주당 정책의장도 ‘재산액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