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이유에 대해 메트릭스리서치 조사에서 총선 투표자들은 '미래통합당이 잘못해서' 61%, '더불어민주당이 잘해서' 22% 등으로 답했다. 특히 민주당을 찍은 투표자(60%)보다 통합당을 찍은 투표자(63%) 사이에서 '통합당이 잘못했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야당 지지자가 야당을 향해 더 매섭게 질책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다.

'통합당이 잘못했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30대(68%)와 50대(66%)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은 20대(61%), 40대(59%), 60대 이상(55%)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67%), 대구·경북(64%), 광주·전라(62%), 인천·경기(60%), 대전·충청(58%), 부산·경남(57%), 강원·제주(57%) 등이었다. 총선 투표자의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69%), 진보층(60%), 보수층(58%) 순으로 '야당이 잘못해서 여당이 이겼다'는 평가가 높았다.

한편 이 조사에선 야당인 통합당에 대해 총선 투표자의 73%가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통합당의 전신(前身)인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호감이 62%였던 것에 비해서도 더 높아졌다. 이번에 통합당을 찍은 투표자도 41%가 '통합당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야당에 대한 비호감은 젊은 유권자일수록 더 높았다. 총선 투표자 중 20대(81%), 30대(83%), 40대(81%) 등은 모두 야당에 대한 비호감이 80%를 넘었다. 50대는 74%, 60대 이상은 56%가 야당이 비호감이라고 했다. 야당이 비호감인 이유로는 20대(31%)와 60대 이상(26%)이 '당의 대표 인물들이 마음에 안 들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30대(19%), 40대(21%), 50대(27%) 등에선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해서'란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