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2일(현지 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신중론을 견지하면서 "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북한에 연락을 시도해봤는가' 등의 관련 질문을 받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나는 어떠한 것도 더할 게 없다"고 답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2일 언론 브리핑에서 답변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대통령이 지난 저녁 말한 대로 우리는 그곳(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관련 보도에 대해 "우리는 모른다"며 김 위원장이 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 등에서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하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2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습. 이후 김정은은 열흘 넘게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존 하이튼 미 합참 차장은 "김정은이 여전히 북한 핵무기와 군대를 완전히 통솔하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하이튼 차장은 이날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렇다(완전히 통제한다)고 추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이튼 차장은 이런 추정에 대한 근거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하이튼 차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선 "나는 뭔가를 발견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신문 기사를 계속 읽어왔고 읽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나는 정보상으로 그런 것들에 관해 확인하거나 부인할 어느 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