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용민 당선자(경기 남양주병)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사들이 사건을 조작하는 경우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사건을 조작하는 검사들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하자는 것인데, 실제로 국가보안법에서는 예전에 간첩조작 사건이 워낙 많아서 간첩을 조작하는 경우에는 해당 수사관을 보통 동일한 형으로 처벌받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며 “공수처가 만들어지면 검사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들이 제대로 완비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경기 남양주병에서 미래통합당 현역 주광덕 의원을 불과 4286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민변 출신으로 조국 전 법무장관 재임 시절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검찰 개혁을 강조해왔다. ‘조국 수호’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당선자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검찰개혁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다행히도 유권자들께서는 검찰개혁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법률을 어떻게 개정하고 싶냐는 질문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검찰의 수사권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시키는 것”이라며 “그 전 단계로 이제 검찰의 권한을 조금씩 축소하거나 아니면 검찰이 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장치들을 계속 만들어낼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채널A 기자와 윤석열 측근 검사장 간 ‘검·언(檢言) 유착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선 “제가 예전에 김학의 차관 사건을 검찰과거사위원회에서 했을 때도 언론과 대검의 유착관계라고 표현하면 지나칠 수 있지만 대검의 언론플레이가 굉장히 심했다”며 “대검이 자꾸 언론플레이를 상당히 많이 하고 실제로 뭐라고 해야될까, 특정 사안에서는 자기들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내보내는 것들을 매우 신속하고 치밀하게 잘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