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

“종로 사전투표율이 15%가 됐다고 합니다. 저한테 좋은일인가요, 나쁜일인가요?”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유세 도중 청중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시민들이 “좋은 일”이라고 답변하자, 이 위원장은 “그러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도 사전투표를 많이 해달라”고 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종로의 사전투표율은 15.82%로, 서울의 사전투표율(12.18%)보다 높았다. 이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 사태 관련 정부 대응에 대해 “우리의 노력, 국민의 성취에 대해 외국이 정당히 평가하는 것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일할 능력과 준비가 있는 정치인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10일 유세 도중 큰절을 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쉽지 않다. 나라를 살리는 선택을 해달라”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10일 기자회견 도중 신발을 벗고 맨땅에서 10초가량 큰절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종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죽을 때까지 힘을 다하겠다.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 이곳에서 종로 구민들과 저의 마지막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저와 통합당의 모습은 부족했다”며 “다른 기성정당과 달라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다”고 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목숨까지 걸고 자유민주주의 세력을 하나로 통합하고 미래를 열기 위한 혁신의 길로 매진해 왔지만 원외 정치인으로서 한계가 있어 문제 대응 과정에서 큰 답답함을 느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황교안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택을 해 주시길 바란다.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터트려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