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은 10일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영사국장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미즈시마 국장은 가족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유전자 검사(PCR)를 받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8일부터 재택근무를 하던 중 9일 발열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즈시마 국장은 지난해까지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약 3년간 총괄공사(DCM·Deputy Chief of Mission)로 근무한 후, 현직을 맡아왔다.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일 외무성 영사국장.

이로 인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의 이날 오후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일 외무성은 미즈시마 국장의 양성 판정이 확인됨에 따라 그와 최근 접촉했던 이들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미즈시마 국장이 무증상 상태로 계속 근무해왔다면 외무성 내에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 외무성에서 국장급 간부의 감염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