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K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비례대표 투표에서 거대 위성정당들과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회사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주 국민의당 지지율은 4%였다. 중도 성향 응답자의 지지율만 따져보면 더불어민주당 37%, 미래통합당 18%, 국민의당 8%, 정의당 4%, 열린민주당 1% 순이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국민들 반응이나 바닥 여론은 현재 여론지표들과 차이가 있다"며 “정당 지지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거대 양당을 견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행사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선물받은 '안철수 피규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런 안 대표의 전망에 대해 “거대 여야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기 때문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과 “거대 여야가 선거날이 가까워질수록 진흙탕식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 있는 얘기”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최근 300㎞ 국토대종주를 시작한 안 대표는 매일 페이스북 메시지와 성명 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동시에 공격하면서 존재감을 높이려 하고 있다.

이날 특별성명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겠다는 여야 방안에 대해 "국민 혈세로 매표 행위를 할 때인가"라고 했다.

특히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선 "현 정권의 포퓰리즘을 앞장서서 막아야 할 제1야당 대표가 먼저 나서서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 원씩 주자고 주장하니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렇지 않아도 포퓰리즘으로 매표를 못 해 안달하는 집권여당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했다.

이어 "이러니 국민의당이 야권표 분산시키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지역구 공천 포기라는 큰 결단까지 내렸는데도, 지금 선거를 여당에 끌려다니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안 대표는 "피해를 입은 부문과 계층 대상자에 대한 지원을 신속하게 결정하고 집행해 그들이 한계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긴급재난지원금은 보편적 지원이 아니라 선별적 지원이 원칙이 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이를 무시하고 모든 사람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주자는 것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선거에 이용하자는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며 "재정의 효율적 배분과도 맞지 않을뿐더러 정작 지원이 필요한 어려운 사람들에게 줄 혜택이 줄어들게 된다"고 했다.

국토 종주 9일째인 안 대표는 어제까지 247.2km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