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정문 앞에서 종로구 4차 산업 특구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8일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의 ‘세월호 텐트’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고 잘못된 인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과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 진행에 앞서 “마음의 고통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어제 오늘 많은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린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는 차명진 후보의 발언뿐 아니라 30·40세대 및 노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당 윤리위원회가 제명 의결한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앞으로 저와 모든 통합당 후보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모든 언행을 되돌아보고 진심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더욱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채널 이름을 ‘황교안TV’로 바꾼 이날 방송에는 김재섭(서울 도봉갑)·이원섭(경기 용인을) 후보가 출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를 주제로 대담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강행한 지 3년이 지났다. 그 사이 우리 국민은 소득이 줄었고 활력을 잃었다. 일자리를 잃었다”며 “현 정부는 이전 정권 탓, 대외 여건 탓, 통계조작, 희망고문, 정신승리, 이런 온갖 꼼수로 책임을 모면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가 사망진단서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은 코로나가 닥치니까 이 때다 싶어 경제 위기가 모두 코로나 탓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