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지상욱(서울 중성동을) 후보가 5일 아내 심은하씨와 함께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배우 심은하씨가 5일 오후 남편 지상욱(미래통합당·서울 중성동을)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 지 후보는 유세차에서 심씨를 소개하며 “오늘 남편을 내조하기 위해, 또 남편을 도와 애써주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제 집 사람도 함께 나와서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갈색 외투를 입고 흰색 마스크를 쓴 심씨는 지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지 후보는 “제가 정치 최전방에서 일할 때 가족들이 외로워했다. 저에게 서운함을 많이 느꼈다는 걸 최근에 와서 알게 됐다”며 “그동안 서운함을 가졌던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제가 많이 모자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지상욱(서울 중성동을) 후보가 5일 아내 심은하씨와 함께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심씨는 이날 직접 발언을 하진 않았다. 10분 정도 지 후보 곁을 지키다 유세차를 내려갔다. 지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지 후보 측은 “오늘이 유세 첫 날이니 부인이 당원이나 지지자분들께 인사를 드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심씨는 2016년 총선, 2010년 지방선거 때 남편과 함께 선거 사무실에 나타난 것 이외엔 특별한 외부 활동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가 아내 심은하씨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심씨는 1990년대 안방극장과 충무로를 달군 톱스타로, 지금도 연예계에서 ‘스타들의 스타’ ‘최고의 배우’로 꼽힌다. 1993년 MBC ‘한지붕 세가족’으로 데뷔한 뒤 장동건·손지창 등과 함께 ‘마지막 승부’ 주연으로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배우 심은하씨가 남편 지상욱 의원이 2010년 서울시장 선거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다.

이후 드라마 ‘M’(1994) ‘숙희’(1995) ‘청춘의 덫’(1998),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미술관 옆 동물원’(1998) ‘텔미썸딩’(1999) 등에 출연했다. 이 기간 백상예술대상(최우수연기상), 청룡영화상(인기스타상·여우주연상), 대종상(여자인기상·여우주연상) 등 유명 영화상과 각 방송사의 연기 대상 등을 휩쓸며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2005년 당시 연세대 교수였던 지 후보와 결혼했다. 슬하에 두 딸이 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스틸컷. 심은하씨는 이 영화로 백상예술대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청룡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 최고 배우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