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내년으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경기에 24세 선수까지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본은 23세 출전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3일 일본이 "올림픽축구 나이제한, '23세 이하'를 주장하는 이유"이라는 기사에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에 대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24세 이하'를 요청한 가운데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JFA) 회장은 '23세 이하' 고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올림픽 남자 축구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다는 '연령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한해서는 1997년생도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을 풀어야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한국과 호주가 대표적으로 이런 주장을 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같은 견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실무그룹은 4일 "당초 자격 기준(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선수와 3명의 추가선수)을 유지하도록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23세 이하 출전으로 제한됐던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나이 제한이 한 살 더 늘어나 24세 이하가 된 것이다.

하지만 기사에 따르면 다시마 회장은 "23세가 바람직하다. 이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은 일본의 경우 나이 제한이 한 살 더 올라가면 구단들이 파견을 꺼릴 수 있다고 예상했기 때문"이라면서 FIFA에 23세 이하 고수를 주장했다. 올림픽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의무 차출이 불가능하다.

이 신문은 "일본의 도쿄올림픽 세대는 최연장자인 97년생 세대보다 아래 세대에 유망한 선수가 많다. 스페인 등 강호들은 97년생들이 더 많다"는 한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해 그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스페인처럼 축구 강국들의 주전들이 대폭 교체돼 전력 교체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일본은 연령 문제에 전력이 좌우되지 않는다고 봤다. 무엇보다 97년생 주전들이 거의 없어 23세 이하를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FIFA나 IOC도 개최국의 뜻을 무시할 수 없다. 금메달의 향방을 좌우하는 일본의 주장이 통할지 주목된다"고 마무리했다. 하지만 다음날 FIFA의 발표는 일본이 바람과는 상반된 것이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