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박성중 후보(서울 서초을)가 2일 서울 서초구 양재사거리 교차로 인근 도로 한가운데에 유세차량을 세워두고 연설을 하고 있다.그 뒤로 빨간불이 들어온 신호등과 도로 아래에서 율동 중인 선거운동원이 보인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직후 후보자의 위험한 도로 위 유세가 ‘안전불감증’ 논란을 빚고 있다.

서울 서초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박성중 후보는 지난 2일 오전 서초구 양재역 사거리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겸해 출근길 유세 운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와 관계자들이 교차로 인근 도로 한 가운데에 유세 차량을 세워두고 선거운동을 벌여, 지역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유세차량 아래에 있던 선거 운동원들이 신호가 빨간색으로 바뀐 뒤에도 도로와 횡단보도에 그대로 서서 율동을 하거나 인사를 하는 행동이 문제가 됐다. 선거 운동원 본인은 물론 운전자에게도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측이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선거 유세를 펼쳤다”면서 “유세원의 안전은 물론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몰지각한 행동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법과 불성실, 안전불감증에 몰염치인 박 후보가 21대 국회에서 지금 내걸고 있는 공약도 과연 실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서초구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박 후보 측은 “차량을 세운 곳은 세이프존으로 경찰의 양해를 얻어 과거부터 유세를 했던 곳”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선거운동원 일부가 빨간불에도 도로에 서있었떤 점은 주의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