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2월 여행 및 교통서비스 부문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9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서는 코로나 사태의 영향이 확실하게 드러났다. 우선 항공·여행·숙박 등이 포함된 항목인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742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2%나 감소했다.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이 부문 거래액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액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또 영화·공연 등이 속한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도 전년 동월 대비 60% 급감한 699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율이다.

2월 온라인쇼핑동향 요약

온라인만 운영하는 쇼핑몰과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쇼핑몰의 거래액에서도 코로나의 영향이 나타났다. 온라인만 운영하는 쇼핑몰은 전년 동월 대비 거래액이 34.9% 증가해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쇼핑몰은 전년 동월 대비 거래액이 4.7% 증가하는데 그쳐 통계 작성 이후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거래액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로나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음식류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농축수산물(103.7%), 음·식료품(71.0%)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배달 음식 거래액을 의미하는 음식서비스 부문도 지난해 동월 대비 82.8%나 늘었다. 또 세정제·휴지·세제 등이 포함된 생활용품 부문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2.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68.1%로 전년 동월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음식서비스(94.3%), e쿠폰서비스(89.4%), 아동·유아용품(78.1%) 등의 상품군에서 모바일쇼핑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