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대구지역에서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7월 27일에야 유행이 끝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감염병연구팀은 2일 코로나 바이러스 시뮬레이션 모델로 대구지역 초·중·고 개학이 코로나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예측한 결과를 발표했다. 6일 개학하면 마지막 확진자가 나오는 유행 종료일이 5월 3일로 나오지만, 이는 증상이 나오고 확진까지 기간이 2.7일 경우였다(시나리오2). 같은 날 개학해도 확진까지 4.3일이 걸리면 코로나 사태가 종료되는 시점이 7월 27일로 나왔다.

국내 최대 확진자가 발생한 2월 29일 이후 대대적인 검사와 격리가 이뤄지면서, 증상발현 후 확진까지의 평균기간이 기존 4.3일에서 2.7일로 단축됐다. 하지만 연구진은 학생들이 증상 발현에 상대적으로 둔감하고 표현도 소극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4.3일 시나리오를 포함했다.

초·중·고가 방학을 유지하는 경우(시나리오 1)는 마지막 확진자가 4월 26일에 나오는 것으로 예측됐다.

시나리오별 대구지역 최종 누적 확진자 수(중위 값 기준)는 방학을 유지하는 시나리오 1에서 6677명이었다. 6일 개학을 했을 경우에는 시나리오 2와 3은 각각 6716명과 6784명이었다.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9661명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중 대구 지역 누적 확진자는 6624명이다.

대구지역 개학 여부에 따른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시나리오

연구진은 더 정확한 예측 및 방제 정책 효과 분석을 위해 지역 간 인구 이동과 국외 감염 잠복기 환자 입국을 반영한 감염병 확산 분석·예측 모델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시뮬레이션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