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가장 큰 항공기가 인공위성 대신 극초음속 항공기 공중 발사에 활용된다. 미국 항공우주 뉴스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은 지난 31일 "스트라토론치 시스템사(社)가 공중에서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만든 세계 최대 항공기 스트라토론치를 극초음속 항공기 시험용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트라토론치 시스템은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세웠다. 회사는 인공위성을 공중 발사하기 위해 대형 항공기 두 대를 이어 붙인 형태의 스트라토론치를 만들었다. 양 날개 사이 길이가 축구장 길이와 맞먹는 117m에 달해 지구상 가장 큰 비행기로 불린다. 지난해 4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 상공에서 첫 시험비행을 마쳤다.

스트라토론치의 위성 발사 사업은 창업자 폴 앨런이 2018년 10월 사망하고 지난해 회사가 매각되면서 불투명해졌다. 스트라토론치사는 홈페이지에서 음속의 5배, 즉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 항공기 제작과 시험, 운영을 회사의 새로운 비즈니스로 천명했다. 진 플로이드 대표는 "우리의 극초음속 시험 사업은 정부와 기업, 학계에서 극초음속 기술의 르네상스를 불러오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라토론치가 시험할 극초음속 항공기로는 탈론 A(Talon-A)가 먼저 꼽힌다. 길이 8.5 m, 무게 2722kg으로 마하 6까지 비행할 수 있다. 탈론 A는 스트라토론치에 매달려 이륙한 다음 공중 발사된다. 마하 6으로 시험비행을 하다가 일반 항공기처럼 활주로에 착륙한다. 모든 과정은 자동으로 이뤄진다. 탈론 A는 활주로에서 자동 이륙할 수도 있다. 스트라토론치는 탈론 A 3대를 동시에 공중 발사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