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 노동성, LINE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일본인 건강상태 조사

일본에서 8300만명이 사용하는 한국의 LINE 이 일본 후생노동성과 협약을 맺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한 건강조사를 실시 중이다. 일본 정부가 SNS를 이용해서 건강조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LINE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이례적인 결정으로 “한국산(産) LINE이 일본인들의 건강을 돌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도쿄에 주재하고 있는 기자에게 어제 저녁 도착한 LINE 메시지는 후생노동성의 ‘제1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한 전국 조사’이었다. “이게 뭔가” 싶어서 열어보니 후생 노동성이 LINE과 협력, ‘감염 확대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우리(일본인)의 생활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LINE과 후생노동성의 건강조사 알림 메시지

이 조사는 우선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평소와 같음’ ‘37.5도 이상의 발열’ ‘기침이 있음’ 등의 5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했다. 아무런 증세가 없는 기자가 ‘평소와 같음’을 선택하자 총 6개의 항목이 떴다.

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예방을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을 선택해 주세요
2. 최근 2주내 해외에서 귀국했나요?
3. 당신의 직업을 알려주세요
4. 나이를 알려주세요
5. 성별을 알려주세요
6. 살고 있는 곳의 우편번호를 알려주세요(우편번호를 모르는 경우 주소를 동 단위까지 입력해 주세요)

LINE과 후생노동성의 건강조사 중 첫번째 질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기자가 이를 송신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3분 가량. 살고 있는 곳의 우편번호를 기억하지 못해 이를 찾는데 걸린 시간을 빼면 2~3분이면 충분했다.

후생노동성은 LINE과 당분간 이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관련 정책을 만드는 자료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관련 데이터는 조사 후 즉시 파기돼 개인 신상정보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