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국에 태풍급에 맞먹는 매우 강한 돌풍이 불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전국과 전해상에 각각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서해와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만 내렸던 강풍주의보를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지역으로 확대했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10분 평균 풍속이 초속 14m이거나 순간 최고 풍속으로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새벽 2시쯤 연평·백령도를 포함한 서해5도에, 오전 6시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강풍주의보를 발표했다.

기상청은 "코로나 선별 진료소에서 야외에 설치한 천막을 비롯해 간판, 건축 공사장, 철탑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든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풍랑주의보는 해상에서 풍속이 초속 14m 이상으로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파고가 3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특히 서해·동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비바람이 부는 모습.

아침에는 전국이 차차 흐려져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 5㎜ 안팎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부터 낮 사이에는 서울·경기도·강원 영서·충북·경북 북부에 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낮 동안 빗방울이 떨어지다가 늦은 오후에 다시 맑아지겠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기온은 △서울 10도 △부산 15도 △광주광역시 14도 △춘천 7도 △강릉 19도 △대전 14도 △청주 14도 △대구 13도 △전주 14도 △제주 20도 등이다. 낮 기온은 10~21도 정도로, 전날보다 3~7도가량 낮고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도 미세먼지는 기승을 부리겠다. 서울·경기·세종·충북·충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상됐다. 다만 낮까지는 전국이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전에 서쪽으로 국외 미세먼지가 들어오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겠다"며 "다만 늦은 오후부터는 청정한 공기가 유입되고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농도가 급격히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