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당 최고위원회의 비례대표 공천 재조정 가능성에 대해 "부적격 사유가 확실한 분들은 최고위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공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아주 모든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니고 아주 유연한 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공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후보 명단 변경은 어렵다"고 했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지난 16일 비례대표 공천 명단과 순번을 발표했다. 그러나 통합당과 황교안 대표가 강하게 반발하자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비례 명단과 순번을 일부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래한국당 최고위도 공관위에 일부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재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 위원장은 "결과를 부정하고 싶다면 날 자르고 다시 공관위를 만들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내놨었다.
공 위원장은 한 대표가 5명 안팎의 후보에 대한 교체 또는 순번 재조정을 공천위에 요구한다는 설(說)에 대해선 "5명은 좀 어렵다"고 했다. 그는 "1명 정도는 확실하게 우리가 놓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냐고 물었으나 공 위원장은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다. 윤 전 관장은 통합당 전신 자유한국당이 영입해 미래한국당 후보로 추천했으나 당선 안정권밖인 비례대표 후보 21번을 받았다. 그러면서 "빠져야 될 부분(후보)은 내가 인지한 상태"라며 1명은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했다.
공 위원장은 통합당에서 공천 관련 자신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섭섭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시간이 가면 그 양반(자신)이 앞선 공천을 했다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전체 그림을 그리고 지향점을 정해놓고 엄격하게 점수화 작업을 통해 사람을 뽑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