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이 우한 코로나(코로나19)로 시름을 앓고 있다.
짐 저스티스 웨스트 버지니아 주지사는 17일(현지 시각) "주(州) 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미국에서 비교적 우한 코로나가 일찍 발병한 수도 워싱턴DC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지만, 서울시보다 100배 큰 땅덩어리에 180만명이 사는 산촌(山村)이다. 주민 간 교류가 적어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이동 제한(standstill)에 강점을 보여 미국에선 우한 코로나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17일 웨스트 버지니아에서마저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와이와 알라스카를 포함한 미국 50개주 전역에 우한 코로나 경계령이 한층 삼엄해질 전망이다.
미국 내 우한 코로나 확진자 수는 현재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 10일 1000명을 돌파한 이후, 사흘이 지난 13일 2000명을 넘어섰고 이후 이틀이 지난 15일에는 3000명, 하루가 지난 16일에는 4000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7일 오전 기준 미국 내 확진자 수가 5145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수가 늘면서 사망자도 같이 늘어나는 추세다. CNN은 17일 오후 기준 미국 내 우한 코로나 사망자가 103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주별로 보면 미국 내 초기 발병지인 워싱턴주에서 50명이 나와 가장 많았고, 이어 뉴욕·캘리포니아주에서도 12명씩 희생됐다.
또 플로리다주에서 5명, 루이지애나주에서 4명, 뉴저지주에서 3명, 버지니아·인디애나주에서 각 2명이 우한 코로나에 감염돼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