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국의 우한 코로나 확진 환자가 6000명을 넘어섰다. 3일 5000명을 넘은 지 이틀 만이다. 이날 서울 확진자도 100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확진자가 전날보다 467명 늘어난 6088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도 하루 새 7명 늘어 42명이 됐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사망자 38명을 넘어섰다.

서울에선 이날 확진자가 6명 늘어 105명이 됐다. 전날까지 확진자가 없던 용산구와 강북구에서도 각각 1명과 2명의 확진자가 생겨 서울시 자치구 25곳 가운데 중구를 제외한 24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용산구 첫 확진자(여·49)는 국내 첫 6차 감염 사례다. 감염 경로를 보면, 우선 지난달 19일 성동구 주상복합 서울숲더샵에 사는 40번 확진자에 이어 다음 날 아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40번 확진자 아내와 접촉한 관리사무소장, 소장과 접촉한 직원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3차·4차 감염으로 이어졌고, 직원 아내가 2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5차 감염으로 번졌다. 용산구 확진자는 관리사무소 직원 아내와 같은 직장의 동료로 6차 감염이 됐다.

경남에선 창녕군 동전노래방에서 6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달 28일 창녕군 창녕읍 'K-pop 동전노래방' 관리자인 61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5일까지 이 노래방을 찾은 손님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한 명(30)과 같은 집에서 머무른 친구도 확진이 나왔다.

노래방 관리자는 확진 판정을 받고도 노래방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지난달 23일 첫 증상이 나온 이후 "집에만 있었다"고 했지만, 동선 조사 과정에서 동전노래방에서 일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경상남도는 전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직원과 손님 간 접촉이나 마이크를 통한 감염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 중"이라고 했다. 경남도와 창녕군이 이 노래방을 다녀갔다고 자진 신고한 195명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확진이 3명 나왔고 192명은 음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