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례대표 순번 포함 안 될 것… '盧·文 정신'으로 민주당과 선명성 경쟁하겠다"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 창당 회견에서 행사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공천이 무산된 정봉주 전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전문 정당인 가칭 '열린민주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핵심 인사들이 비례용 위성정당 '비례민주당' 창당을 논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옳지 않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나는 비례대표 순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21대 총선에서 국회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 결심(불출마)에 대해 열린민주당 창당준비위 내부에서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결심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거론한 '제3-1의 길'에 대해서도 "제3의 길은 종국적으로 창당과, 창당 준비하는 사람들과 통합 비례대표 정당을 만든다는 의미"라며 "제3-1의 길은 저 하나를 빼는 것이었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 창당 이유에 대해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 중도화·보수화되고 대야(對野)투쟁을 하지않는 부분이 주요한 이유"라면서 "민주당의 가치를 가지고 (민주당과) 선명성 경쟁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고 했다. 당명 때문에 유권자들의 혼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노무현·문재인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게 이름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민주·진보진영 내 분열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 비례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선거법 개정 정신과 배치돼 개인적으로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