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를 연출한 이규형(63·사진) 감독이 7일 별세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고, 대학 때 쓴 소설 '청춘 스케치'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영화 '사랑 만들기' 각본을 쓰며 영화계에 입문했고 1986년 '청(블루 스케치)'을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1987년 자신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로 대종상영화제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강수연·박중훈이 출연한 영화는 그해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어른들은 몰라요'(1988), '굿모닝! 대통령'(1989), '난 깜짝 놀랄 짓을 할 거야'(1990), '공룡 선생'(1992) 등 1980~90년대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영화감독뿐 아니라 소설가,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하며 일본 여행 서적, 경제 서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여권의 책을 냈다.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30분, (032)583-4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