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중국서 학생 9582명 입국

교육부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대학에 4주 이내 기간으로 개강 연기를 권고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복지부·법무부 등과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 회의'를 진행한 뒤 이같은 내용의 학사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대학 지원대책을 밝히고 있다.

우선 교육부는 4주 이내 범위에서 각 대학에 자율적으로 개학을 연기해달라고 권고했다. 각 대학은 자율적으로 개강 여부와 개강 연기 기간을 정한다. 교육부는 개강 연기로 인한 2학기 학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1학기에는 원격수업, 집중이수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교직원은 입국 후 14일 동안 자율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지난 3일 기준 최근 2주간(1월 21일 이후) 중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학생은 9582명으로 파악됐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9년 4월 기준으로 중국인 유학생 수는 총 7만 1067명이다.

각 대학은 해당자에게 자율 격리 방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자율격리 대상 학생에 대해선 출석을 인정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수업을 감축할 경우 보강과 원격수업, 과제물로 대체해 학사일정 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입국이 어려운 유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일부 대학이 금지하고 있는 신·편입생 첫 학기 휴학을 대학에 허가하도록 권고했다.

중국 유학생에 대해서는 입국 단계부터 검역 관리가 강화된다. 중국인 입국 전용 통로를 이용하게 하는 등 강화된 입국 심사를 하고 입국 이후 14일까지는 보건소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의 입국 정보 공유 체계도 마련한다. 교육부는 법무부에서 입국하는 유학생 정보를 각 대학에 전달하고 현황 파악을 요청한다. 다시 대학은 조치사항을 교육부에 전달하는 식이다.

대학에 졸업식·OT(오리엔테이션) 등 대규모 행사를 가급적 자제하거나 연기·철회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대학 내 국제관·기숙사·학생회관 등 교내 시설에 대한 예방 및 방역 관리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대학과 관계 부처가 더욱 긴밀히 협조해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