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지난 1~2일 이틀 간 우한 폐렴의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 온 8명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에 앉아있는 승객들.

3일 산케이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2일 기준으로 후베이에서 온 8명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오전 기자회견에서 입국 거부 시행 첫날인 1일 기준으로 5명이었다고 밝혔는데, 2일 기준으로 3명이 늘어난 8명이라고 전했다.

중국 본토가 아닌 후베이에서 온 사람에 한정해 입국 거부를 한 것에 대해선 "중국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후베이에서의 감염이 가장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지금까지 일본 감염자의 대다수가 후베이에 체류했거나 거기서 온 관광객과 접촉한 상태였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후베이를 대상으로 하는 게 적절 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대책의 일환으로 1일부터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일본 입국 신청일 이전 14일 이내에 후베이성 체제 기록이 있는 외국인 ▲후베이성이 발행한 중국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거부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스가 관방장관은 앞으로 입국 거부 대상을 확대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여러 사정 등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후생노동성은 이날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40대 남성이 그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가 열이 나는 등 증상이 발현했다고 밝혔다. 증상이 없다가 뒤늦게 나타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