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싱하이밍(邢海明·56) 신임 주한 중국 대사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붉은 넥타이를 매고 검은색 외투를 입은 싱 대사는 마스크를 쓴 채 입국장을 통과했다. 그를 수행한 중국 측 직원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은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싱 대사도 발열 체크를 받고 입국했다"고 전했다.

싱 대사는 입국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우한(武漢)의 한국 교민 철수 문제와 관련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한국에 와서 다시 일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당분간 우리가 처리할 문제가 있지만 미래를 보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처리할 문제'가 우한 폐렴을 지칭하는 것인지, 중국이 줄곧 문제 삼아 온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등의 다른 문제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싱 대사는 "한·중 관계를 위해 다른 문제들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싱 대사는 또 "중·한, 한·중 양국은 아주 가까운 이웃으로서 좀 더 관계를 좋게 돌볼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중 관계 대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 예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싱 대사는 이날 중국어 질문에도 한국어로 답했다. 그는 과거 중국 외교부의 한반도 전문가 양성 과정이었던 북한 사리원농업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