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올해를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정했다. 핵심 사업의 글로벌 1등 전략을 추진하며 해외시장 선점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일류 한화의 '사업별 선도 지위'와 '미래 가치'를 지속 확보하며,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전사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가속화' '시장 선도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경영활동' '지속 가능한 기업 추구' 등을 강조했다.

독일 작센주 탈하임에 있는 한화큐셀의 R&D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태양광 모듈과 셀을 테스트하고 있다.

지난 2일 새롭게 출범한 한화솔루션은 핵심 사업인 석유화학과 태양광, 첨단 소재를 통합한 법인으로 사업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3개 사업 부문 통합 운영을 통해 물적·인적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융·복합 연구·개발(R&D) 역량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북미 태양광 모듈 공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이 공장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에 이은 네 번째 생산 기지로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완공됐다. 약 3만㎡ 부지에 건설한 이 공장은 연간 1.7GW(기가와트) 규모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약 6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화큐셀은 유럽과 함께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미국에서 2018년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이번 공장 완공으로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한화그룹은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산 무기 우수성을 알리고 방위산업 분야에서 한류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주주와 고객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로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8년 출범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의 준법경영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것 외에도 관련 업무를 조언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