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후반 뒤지던 경기를 뒤집고 아시아선수권 결승에 진출했다.

강일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 남자 핸드볼 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34-32로 이겼다. 한국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2012년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이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전반 한때 7골 차로 끌려갔고, 후반에도 17-22로 뒤지는 등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골키퍼 이창우의 연속 선방을 발판 삼아 정관중, 류진산 등의 득점포로 따라잡기 시작해 극적으로 29-29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장에 들어서며 우리나라는 일본에 먼저 2골을 허용, 29-31로 끌려갔으나 김동명의 득점과 김진영의 7m 스로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후반에는 32-32에서 김동명의 속공 득점으로 역전했고, 종료 직전 김진영이 추가 득점을 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는28일 열리는 결승전 상대는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아시아 최강 카타르다. 카타르는 바레인과의 준결승에서 28-24로 이겼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결선리그에서 카타르에 27-34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