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22일 대한항공 비행편으로 한국을 방문하려던 중국인 한 명이 고열 증세를 보여 우한 보건 당국 쪽으로 이송됐다.

대한항공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날 우한 톈허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 예정이던 중국인 1명이 탑승 전 보안검사 구역에서 체온 검사 중 38도 고열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과 우한공항은 즉시 이 중국인을 우한 위생건강위원회 측으로 옮겼다. 이 중국인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타려던 일행 2명은 한국 여행을 포기했다.

이 중국인은 동물과 접촉했던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렴을 일으키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달 우한 화난해산물시장에서 야생동물 접촉을 통해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공항.

현재 대한항공은 인천과 우한 간 노선을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우한시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23일부터 비행기 이륙 금지를 포함해 모든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 우한에서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는 운항이 대부분 취소됐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출발하는 우한행 비행기는 대부분 정상 도착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우한으로 들어가는 비행기는 운항 금지 조치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다만 우한공항 이륙 금지 조치로 우한에서 비행기가 다시 나갈 때 어떤 방식으로 뜰 수 있는지는 아직 중국 항공 당국에서 통보받지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