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자 탁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행 티켓을 놓고 북한과 외나무다리에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추교성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5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2020 도쿄올림픽 세계단체예선전 32강전에서 리투아니아(52위)를 3-0으로 가뿐하게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권 획득을 위해 18일 포르투갈로 떠났다. 22∼26일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단체 예선전에서는 9장의 단체전 출전권을 두고 탁구 강국들이 녹아웃 토너먼트 방식으로 격돌한다.

여자 대표팀은 말레이시아(44위)를 꺾고 올라온 북한(17위)과 23일 오후 10시 본선행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도쿄올림픽 단체전 본선 출전권 남녀 9장씩이 걸려있다.

16강전에서 승리한 8개 팀이 먼저 출전권을 가져가고, 남은 한 장을 놓고 16강에서 진 8개 팀이 다시 8강 패자부활 토너먼트를 벌인다. 한국 여자팀은 이제 북한만 넘으면 도쿄행을 확정짓는다.

앞서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32강전에서 러시아를 3-0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1복식에서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국군체육부대) 조가 블라디미르 시도렌코-키릴 스카치코프 조를 3-1로 눌러 기선을 잡았다.

2단식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이 알렉산더 시바예프를 3-0으로, 3단식에서는 정영식이 스카치코프를 3-1로 돌려세웠다.

한편 북한이 32강 상대 체코에 져 탈락하는 바람에 남자 대표팀의 남북 대결은 불발됐다.. 체코와 치열한 승부를 펼친 북한은 마지막 5단식에서 김옥찬이 파벨 시루체크에게 0-3으로 져 게임스코어 2-3 패배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