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 참석해 미국의 경제적 성과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정보다 15분 정도 늦게 시작한 특별 연설에서 "미국 경제는 전 세계가 따라야 할 모범"이라며 "지난 몇 년간 이어온 경기 침체는 넘쳐 흐르는 경제적 기회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연설 내용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타결 등 무역 정책의 성과, 경제 호황 등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한 그대로다.

외신들은 이같은 행동이 같은 날 미국 상원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심리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했다. 탄핵 심판에 쏠릴 이목을 해외로 돌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1차 무역 합의와 관련해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그는 "2차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면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관계도 그 어느 때보다 좋다"라고 말했다.

또 다보스포럼의 주된 의제인 기후변화와 관련 "우리는 종말을 예언하는 사람들과 종말론을 거부해야 한다"라고 말해 지난 2017년 6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했던 입장을 고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