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현지시각)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오는 22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WHO는 위원회에서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인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을 넘어 태국과 일본, 한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우한 폐렴 환자를 이송하고 있는 중국 의료진들.

한편 중국 보건당국은 우한 폐렴이 사람과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보건위원회의 호흡기 전문가인 종난산(鐘南山) 팀장은 남부 광둥(廣東)에서 발생한 두 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사람 간 전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우한의 화난시장을 발병 중심지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보건위원회는 환자들이 이 도시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난산 팀장은 CCTV와 인터뷰에서 "현재 사람 대 사람 전염 현상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 팀장에 따르면 광둥성에서는 2명이 우한을 방문한 가족을 통해 감염됐다. 또한 환자를 돕던 의료진 14명도 감염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