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종인 풍금조와 큰부리새 등 살아있는 새 20마리를 여행 가방에 넣어 유럽으로 밀수하려던 남성이 페루 공항에서 붙잡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15일(현지 시각) 수도 리마 국제공항에서 야생조류를 밀반출하려던 벨기에 국적 휴고 코닝스(54)를 체포했다. 이 남성은 여행 가방 안에 담긴 상자에 새 20마리를 숨긴 채 스페인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오르려다 덜미를 잡혔다.

가방 안 작은 종이 상자에는 보호종으로 분류된 풍금조 16마리, 큰부리새 2마리 등이 들어있었다. 오랫동안 작은 공간에 갇혀 있던 새들은 모두 살아있었지만 탈수와 스트레스 증상을 보였다.

벨기에 국적의 남성이 페루에서 불법으로 밀렵한 풍금조 등 보호종 20마리를 밀수하려다 적발됐다.

페루 밀림 지역에 서식하는 이 새들은 불법 밀렵된 것으로, 풍금조와 큰부리새는 화려한 색 때문에 밀렵꾼들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페루 경찰은 야생동물 밀매가 적발되면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