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대표팀 부진은 지도자 아닌 선수가 문제"

하오웨이 감독이 이끄는 중국이 15일(한국시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3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이에 중국 언론은 깊은 실망감과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

특히 거스 히딩크(74·네덜란드) 감독이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에 대해 내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에 대해 "결과적으로 히딩크가 맞았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9월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바 있다.

중국 최대 스포츠지 ‘티탄저우바오’는 "히딩크 감독은 ‘중국이 일본과 (물리적인 거리는) 가까우나 23세 이하 대표팀은 도쿄와 멀다’라고 말하곤 했었다"며 "예선을 통과해서 히딩크 말을 반박하지 못했다. 슬프고 비통하다"라고 탄식했다.

히딩크 경질 이후 지휘봉을 잡은 하오웨이 감독으로 U-23 챔피언십을 치뤘지만 결과적으로 돌아온 것은 역대 최악의 성적표였다. 중국 '즈보 닷컴'은 중국 대표팀의 참패와 태국의 8강 진출에 대해 전하며 "대표팀의 부진은 지도자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선수가 문제"라고 질타했다.

또다른 매체인 ‘쓰촨리바오’는 "중국 연령별 축구대표팀 중에서 그나마 U-23이 가장 낫다는 것이야말로 너무도 잔혹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U-19는 AFC 챔피언십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이들이 (훗날)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허황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