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4개월 아이 엄마입니다. 아이가 자기 고집이 세져서 자꾸 소리를 질러요. 좋고 싫음을 소리 질러서 표현하는데 귀가 아플 정도예요. 집에서는 상관없는데 문화센터를 가면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니 고민이 많습니다.

A. 14개월 영아는 아직 자신이 해도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본인의 욕구와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잘 참지도 못하죠. 어른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도 대부분 울음, 몸짓, 발성 등의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본인의 의사를 표현합니다. 좋을 때도 소리를 지르겠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못 할 때 더 큰 소리를 지르고 드러누워 떼를 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기 고집이 세졌다는 것은 아이가 이제 의도와 의지를 분명하게 갖기 시작한다는 뜻이죠. 호기심과 움직임이 많고 주변 환경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려는 아이일수록 많은 것을 만지거나 갖고 놀려고 해 올바른 지도가 필요합니다.

무엇이 안 되는지 일관성을 가지고 한결같이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는 소리를 지르고 드러누워도 스마트폰을 갖고 놀지 못하게 했는데, 문화센터에서 시끄럽게 하거나 드러누울까 봐 스마트폰을 건네주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가정에서 주지 않기로 했다면 집 밖에서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소리 지르고 또 눕겠지만, 양육자가 한결같이 지도할 경우 그 행동은 곧 사라집니다.

아이가 또래 친구의 놀잇감을 달라면서 떼를 쓰며 소리를 지르는 상황도 많이 생깁니다. '저건 친구 거라 네가 갖고 올 수 없어. 대신 여기에 있는 네 것으로 놀자' 등의 말을 해주세요. 이런 말을 해줘도 친구의 놀잇감을 달라고 할 때는 다른 상황, 놀잇감으로 전환을 시도해봅니다. 그 후에도 아이가 떼를 부리고 드러누우면서 계속 친구의 놀잇감을 요구하면 아이를 안아 들고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맞습니다. 안 되는 것을 허용해 주는 것은 바른 지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