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쳐=일본축구협회 공식 SNS

'굴욕적 패배.'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 후폭풍이 거세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1대2로 고개를 숙였던 일본은 2연패를 당했다. 이로써 일본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 모리야스 감독의 거취도 물음표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 일본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경험했다. 일본이 AFC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일본 언론은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 풋볼존은 13일 '일본은 올림픽 개최국이기 때문에 본선 출전이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 탈락은 굴욕적이다. 과감하지 못한 싸움에 AFC도 냉정하게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풋볼 채널도 '이번 대회는 부끄러운 결과다. 아시아 챔피언을 목표로 했지만, 단 2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일본은 올림픽 개최국 자격으로 도쿄행 티켓을 거머쥔 상태다.

모리야스 감독은 충격패 뒤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형태다. 선수들이 아시아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 성장하기를 바랐다. 3경기밖에 하지 못해 유감이다. 이 아픈 마음을 갖고 선수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도쿄올림픽까지 남은 시간 동안 힘을 내겠다. 이 연령대 최강의 팀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를 포함해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선은 곱지 않다. 모리야스 감독 경질설도 돈다. 일단 다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원론적인 입장이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유임생각이다. 모리야스 감독이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겸하면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조별리그 탈락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 기술위원회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얽히고설킨 시작, 두 경기만에 끝났다

일본은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직후 사령탑을 교체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겸임하는 형태였다. 2020년 도쿄올림픽부터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동일선상에서 팀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을 이끌었던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의 사례를 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자극을 주며 팀을 꾸렸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후 모리야스 감독의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었다. 칠레와의 코파아메리카 경기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지난해 말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1대4로 무너졌다.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도 한국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모리야스 감독을 향한 비판이 빗발쳤다.

이번 대회는 위기감 속에서 나선 경기였다. 하지만 최정예 멤버도 아니었다. 도안 리츠(아인트호벤), 구보 다케후사(레알 마요르카), 아베 히로키(바르셀로나B) 등 그동안 모리야스 감독이 주축으로 활용하던 선수들을 선발하지 못했다. 챔피언십을 앞두고 급하게 점검했던 동아시안컵 멤버가 경기에 출전했다.

급조된 팀. 일본은 그동안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상대에 잦은 실책으로 오히려 분위기를 내줬다. 골 결정력도 부족했다. 선수단 구성을 떠나 모리야스 감독의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는 이유다. 얽히고설킨 실타래, 일본의 챔피언십은 2경기만에 막을 내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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