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 등의 관로에서 물이 누출되는 현상을 누수(漏水)라고 한다.

가정집, 사업장 등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누수는 빠른 시간에 해결하지 않으면 벽을 타고 흘러내려 가전, 가구를 포함한 실내를 엉망으로 만든다.

그런데 흔히 알고 있는 일상생활 속 누수 외에도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중요한 누수가 한 가지 더 존재한다. 바로 우리 몸속 기관인 장(腸)이 새는 '장 누수' 현상이다.

◇장 누수를 막으려면? ‘장내 세균숲’을 지켜라

경기도 안양시에 거주하는 워킹맘 최지현(38)씨는 최근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가 ‘장 누수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장 누수 증후군(새는 장 증후군)’이란, 외부의 자극으로 인해 장벽에 구멍이 뚫려 충분히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나 장 속의 독소가 새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장내 세균의 비율이 무너져 장 누수 증후군이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장 누수 증후군은 소화 불량, 만성 피로, 각종 염증성 질환 등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현대인들의 건강을 해친다. 실제로 장 독소 중 하나인 ‘리포다당류’가 혈류를 타고 전신을 돌아다니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증가할 뿐 아니라 각종 염증성 질환, 심지어는 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장벽에 구멍이 뚫리는 장 누수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장 점막을 보호하는 ‘장내 세균숲’이 망가졌기 때문이다. 실제 성인의 장 속에는 100조개, 무게로는 1~2㎏에 달하는 장내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장내 세균은 장 속에서 풀숲처럼 빽빽한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꽃밭과 같다고 해서 ‘장내 플로라’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장내 세균숲(장내 플로라)은 장벽을 지키는 보호막 역할을 해 장 누수로부터 장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장 누수 막는 유익균의 먹이 ‘프리바이오틱스’

장내 환경은 곧 전신 건강의 척도이다. 이 때문에 장 누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장내 세균숲을 튼튼하게 가꾸어야 하는데, 이때 꼭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 ‘장내세균 비율’이다. 우리의 장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존재하는데, 이 비율이 8대2를 이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장내세균 비율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내 세균 중에는 유익균, 유해균 외에 또 하나 중요한 균이 존재한다. 바로 장내세균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간균’이다. 유익균과 유해균 중 세력이 강해지는 쪽에 유입되기 때문에 박쥐균이라는 별명을 가진 중간균은 장내 세균 비율의 중요한 척도가 된다. 때문에 중간균을 유익균으로 바꾸어 유익균이 많은 장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장 건강의 핵심인데, 이 역할을 하는 것이 유익균의 먹이 ‘프리바이오틱스’다. 프리바이오틱스는 흔히 사람들이 알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와는 차이가 있다. 유익균 즉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미생물로 장까지 도달하기 전 위산, 담즙에 의해 대부분이 사멸된다. 이에 반해 유익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는 인체에서 분해 가능한 효소가 없어 장까지 안전하게 도달해 유익균의 번식을 돕는다.

◇장 건강에 다이어트까지…프리바이오틱스 효능

프리바이오틱스의 건강 효과는 장 건강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장 누수 증후군 진단을 받았던 최지현씨는 프리바이오틱스 섭취 후, 장 누수 증후군 개선뿐 아니라 체중 감량 효과까지 얻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 장 속에 사는 비만세균 즉 유해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유해균인 퍼미큐티스균이 장 속에서 많은 비율을 차지할 경우, 탄수화물과 지방의 흡수율이 높아지며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분비가 줄어든다. 때문에 똑같은 양을 먹어도 장내 비만세균(유해균)의 비율이 높으면 살이 찌기 더 쉽다. 반면, 유익균인 박테로이데테스균은 몸의 지방분해 효소 분비를 촉진해 체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유해균과 유익균을 쥐에게 각각 투여하고 지켜본 결과, 같은 양의 먹이를 섭취했음에도 비만세균을 투여한 쥐가 날씬균을 투여한 쥐보다 체중이 54%나 늘어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때문에 프리바이오틱스 섭취로 장내 환경이 개선되면 뚱보균 대신 날씬균의 비율이 늘어 체중 감량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장 누수 개선과 함께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프리바이오틱스에도 적정 섭취량이 있다.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프리바이오틱스 하루 섭취량은 3~8g으로 과다 섭취 시 복부 팽만감이나 설사 등의 현상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프리바이오틱스 FOS 프락토올리고당 플러스

장 건강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시판되는 제품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프리바이오틱스 선택과 섭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사항은 장내 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유산균만 먹어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세균의 종류는 1000여 종이 넘지만, 섭취 가능한 유산균은 20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프리바이오틱스 섭취로 장내 유산균 번식을 돕는 것이 장 건강에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채소와 같은 음식으로도 섭취 가능하지만, 함유된 유효 성분이 워낙 극소량인 만큼 최근에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말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의학계 권위자인 오한진 박사가 직접 성분 배합에 참여한 '프리바이오틱스 FOS 프락토올리고당 플러스'는 프리바이오틱스를 먹기 좋게 분말화한 제품으로 1일 1회 1포씩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분말 그대로 먹어도 좋고 물에 타서 마시거나 샐러드 등의 음식과 함께 섭취해도 맛과 향을 해치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