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은 나이 들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5명 중 1명은 복부비만이다. 나이 들수록 불어나는 나잇살은 복부비만을 가중하는 또 다른 골칫덩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몸 지방세포의 대사 시스템이 바뀐다. 지방세포에서 지방이 제거되는 속도는 느려지는 반면 축적되는 속도는 빨라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비슷한 양을 먹어도 젊었을 때보다 지방으로 축적되는 비율이 20% 정도 높다. 게다가 지방을 태워 없애거나 신진대사를 통해 지방이 없어지는 속도도 매우 느려진다. 40대 이후에 20대 때와 동일한 운동을 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배불뚝이 되기 전에 체지방 관리해야

다이어트 적이 된 뱃살의 체지방, 배불뚝이 'ET' 체형으로 변하기 전에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 단순히 체중을 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근육이 빠지고 체지방만 남아도 체중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BMI가 정상이어도 복부비만인 사람들이 느는 만큼 체지방과 내장 지방을 빼는데 힘써야 한다. 체중 감량이 아닌 체지방 감량에 더 초점을 둔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나잇살, 뱃살을 뺄 때는 굶거나 칼로리를 극도로 제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음식을 너무 적게 먹으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진다. 이는 곧 칼로리 소모에 도움이 되는 근육조직을 빠져나가게 함으로써 근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체지방을 뺄 때에는 근육조직 유지를 위해 하루 최소 1200㎉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더욱이 체지방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면서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보이차는 발효한 흑차의 일종으로 고대 중국 황실의 건강비책으로 애용됐다.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이어트 차로서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보이차의 효능은 중국 문헌 본초강목습유에도 잘 기록돼 있다. 보이차가 체내 해로운 기름을 제거하고 숙취해소 및 소화 갈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적혀 있다. 보이차의 특수한 발효과정에서 풍부해진 영양성분 복부와 허리 지방분해 작용이 뛰어나고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것으로 여러 연구결과 밝혀지기도 했다.

◇보이차추출물, 복부내장지방 면적 감소 확인

실제로 2011년 영양학저널에 발표된 보이차추출물 인체적용시험에서, 과체중 및 비만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보이차추출물 섭취군과 위약 섭취군으로 절반씩 나누어 체질량지수 및 체중의 변화를 관찰했다. 보이차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서 체질량지수 및 체중에서 모두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보이차추출물을 섭취한 사람들은 섭취전 대비 복부내장지방 면적이 평균 8.7% 감소했다. 위약군에서는 오히려 4.3% 증가했다.

이 연구에서 두 그룹 모두 1800㎉에 해당하는 음식을 먹도록 했고, 보이차추출물은 1g씩 공급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 경계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각종 혈중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7명 중 25명에게 보이차 추출물 1g을 3개월 동안 매일 섭취하도록 하고 나머지 22명에게는 성분 없는 위약을 주고 비교한 결과, 섭취군은 총 콜레스테롤 8.5%,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11.7% 감소,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약 2.5% 증가했다. 이 같은 기능을 보이는 것은 보이차의 핵심성분인 갈산(Gallic Acid) 덕분이다. 갈산은 몸에 들어온 지방을 분해해 체내로 흡수하는 리파아제의 활동을 막고 지방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일상생활에서 보이차추출물을 섭취하면서 뱃살 빼는 데 도움을 주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배에 힘을 주고 30초 정도 유지하는 것만으로 뱃살 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앉거나 서거나 허리를 곧게 편 후 뱃가죽이 등에 닿는 느낌까지 배를 집어넣는 것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틈날 때마다 30초씩 복부 힘을 유지해주면 복부 중앙의 근육까지 키울 수 있다. 허리를 굽힌 채 그냥 앉아있다 보면 복부 근육의 힘이 약해지고 뱃살이 처지기도 쉽지만 이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복부 주변에 있는 체지방을 분해하는 효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