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김종규가 10일 전자랜드와 벌인 남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덩크슛을 넣는 장면.

서울 SK가 10일 열린 남자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전주 KCC를 104대78로 제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SK(20승11패)는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SK는 1쿼터에 KCC 송교창, 이대성에게 외곽을 내주며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SK는 2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공격 선봉엔 최준용(26)이 있었다. 최준용은 2쿼터에만 3점 슛 4개를 성공(5개 시도)시키는 등 14점을 넣었다. 그가 3점 슛을 성공시킨 뒤 관중석을 향해 '활쏘기' 세리머니를 선보이자 홈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 세리머니는 중요한 순간에 상대 팀에 화살을 꽂아 기를 꺾었다는 의미다. SK는 2쿼터에만 32점을 뽑아내며 53―35, 18점 차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SK는 3·4쿼터에도 각각 28점, 23점을 넣으며 KCC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준용이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24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자밀 워니(20점), 김선형(16점), 최성원(16점), 안영준(16점) 등도 팀 승리를 도왔다. 이날 SK의 3점 슛 성공률은 53%(19개 중 10개 성공)에 달했다.

KCC(18승13패)는 범실 13개를 저지르며 주도권을 뺏겼다. 속공은 11개나 허용했다. 이대성(23점 2어시스트), 라건아(15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송교창(14점 6리바운드) 외 선수들이 부진했다.

원주 DB(17승13패)는 인천 원정 경기에서 전자랜드(18승14패)를 94대76으로 누르고 3연승했다. DB는 승률(0.567)에서 전자랜드(0.563)에 앞서며 4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5위로 떨어졌다. 지난 8일 상무 전역 후 이날 복귀전을 치른 DB 두경민은 25분 23초를 소화하며 15점 1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