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세리나 윌리엄스

2020 호주오픈 테니스를 앞두고 남녀 테니스 스타들이 호주 산불 피해 구호를 위해 나섰다.

호주오픈 조직위원회는 자선대회 '랠리 포 릴리프(The Rally for Relief)'에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 1위)과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여자 10위)를 비롯한 남녀 톱 랭커들이 총출동한다고 8일 발표했다.

호주 테니스 스타 닉 키리오스(29위)의 제안으로 준비된 이번 자선대회는 20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을 5일 앞둔 15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다. 장당 54호주달러(약 4만3000원)인 입장권 매출 등 모든 수익금은 산불 재해 지역을 돕는 데 쓰인다.

호주 출신 스포츠 선수들의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1위 애슐리 바티는 12일 끝나는 WTA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복식 상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미프로골프(PGA)에서 활약하는 마크 리슈먼과 캐머런 스미스는 10일부터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시작되는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버디 하나당 500달러(약 58만원), 이글 하나당 1000달러(약 116만원)를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벤 시먼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호주 출신 NBA(미프로농구) 리거 9명도 NBA·NBPA(선수협회)와 손잡고 75만달러(약 8억70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