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위기로 국제유가가 8개월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중동지역의 충돌위기 속에서 국제유가와 금 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급락세로 시작하던 뉴욕증시도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마감했다.

6일(현지 시각)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거래가는 배럴당 22센트(0.4%) 상승한 63.2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1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WTI는 장중 64.72달러까지 상승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는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31센트 상승한 68.9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장중 70.74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렌트유가 7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했다.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값도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6.40달러) 오른 1,56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장중 1,590.9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2013년 4월 2일(1,604.30달러) 이후로 6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급락세로 시작하던 뉴욕증시는 막판 부활하면서 상승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슨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50포인트(0.24%) 상승한 2만8703.38로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43포인트(0.35)% 오른 3246.28에, 나스닥지수도 50.70포인트(0.56%) 상승한 9071.46을 기록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일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바그다드 공항 공습으로 살해했다. 이에 이란은 ‘강경한 보복’을 선언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또한 보복공격 시 52곳에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