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밤 한 방송사 토론회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설전(舌戰)을 벌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페이스북에 친문(親文) 네티즌들이 700여개의 악성 댓글을 달았다. 토론회에서 그는 "유 이사장의 망상을 대중은 현실로 믿고 있다. 구사하는 언어가 선동의 언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 방송을 보고 끝까지 조국 전 법무장관을 지지하는 이들을 '네오나치'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 페이스북에 악플이 잇달아 올라오기 시작했다. "모자란 인간, 지식이 쓰레기 하치장 수준" "편집성 인격장애자, 정신병원 가라" "진레기(진중권 쓰레기)" "일본인 아내 따라 일본으로 가라" 등이었다. 조 전 장관이 2013년 친구였던 진 전 교수에게 40만원짜리 중고 캣타워(cat tower·애완고양이를 위한 장난감)를 선물했다는 이야기까지 찾아내 "인간이 아니라 금수" "은혜를 모른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본 진 전 교수가 2일 오전 페이스북 글로 반격에 나섰다. "좀비들이에요. 뇌 없이, 주입받은 명령어에 따라서 떼를 지어 걸어 다니며 애먼 사람을 덮치는" "독재정권 시절엔 견해가 다른 사람을 '빨갱이'로 몰았다면 문재인 정권에서는 견해 다른 사람을 '자유한국당'으로 몬다" 등의 글을 올렸다.

지난해 11월에도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을 두둔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문 네티즌들에게 이번과 비슷한 '악플 테러'를 당한 바 있다. '조국 일가가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것이 맞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게 발단이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 악플 공세에 "나의 사적인 공간인데… 누가 좌표를 찍었는지 저 극성스러운 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단체로 행패를 부린다"고 적어 올리고는, 계정을 폐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