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치 8년전보다 더 악화"
이르면 이번 주말쯤 귀국할 듯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 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8년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1년 반 만에 정치 일선에 복귀하겠다는 것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1월 3일 뉴욕시티마라톤에서 달리고 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안 전 대표는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 동안의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장차 어떻게 될지 암담하다"고 했다.

그는 또 "국민이 대한민국의 부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9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독일로 떠났다. 1년여 만인 지난해 9월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출간 소식을 알리며 정계 복귀설이 돌았으나, 다음달 10월 미국 스탠퍼드대로 자리를 옮겼다.